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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담은것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 (by netflix)

(이미지출처 : TMDb)

나이브스 아웃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적절한 정보의 통제를 꾀하여 스토리를 구성하고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로 풍성하게 가꾼 영화라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번에 잠깐 살펴볼 것은 그 후속작 글래스 어니언 되겠습니다.

굳이 한문장으로 정리하자면 글래스어니언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브누아 블랑을 거쳐 글래스어니언에서 마무리 지어지는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인물들 간의 관계와 약점, 지배구조와 폭력성을 통해서 짜여진 극 안을 탐정 브누아 블랑이 누비며 벌어지는 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억만장자의 초대로 모인 친구들은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약점과 조건을 중심으로한 상하관계속에서 끌려가는 입장이죠. 사실 어디서 많이 보던 배우들이 줄줄이 나와서 금새 서로 친구같아 보이기는 했습니다. 친구들이 거의 다 마블에서 한자리들 하셨던 분들이라 초반엔 되려 미묘하게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탐정이 나오고 미스테리가 나오며 추리물인 것같은 느낌을 강하게 주지만, 늘 그렇듯이 화면속에 흘러간 단서들을 조합해도 '아직 보여주지 않은 비밀'이 있기에 초중반의 단서들로 결과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겠지만 명확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한정된 장소, 약점잡힌 인물들의 과장된 연기, 브누아 블랑의 의뭉스러움은 마치 연극무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초반부를 선사합니다. 인물사이의 관계를 묘사하는 초중반은 저에겐 약간 지루한 구간이기도 했는데요. 미스테리에 대한 단서를 찾는 다는 느낌으로 꼼꼼히 지켜보다보면 마치 연극무대처럼 암전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중후반의 큰 전환부터 극의 속도가 확 빨라지면서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거기에 맞추어서 특수효과도 화려해져 마무리로 치닿는 느낌이 강렬합니다. 아 넷플릭스 영화구나 라는 느낌이 절절하게 듭니다. 미스테리극의 긴장감이 휘발되어 사라지는 것만 같은 아쉬움도 있지만, 빵터지는 마무리로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하네요.

추리물이라기보다는 미스터리 활극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던 영화, '나이스브 아웃 : 글래스 어니언' 이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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