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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담은것

아이언피스트 시즌2 (Iron Fist SE2) [Netflix]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마블드라마 '디펜더즈' 라인업의 문제아 아이언피스트의 두번째이야기입니다.


지독하게 찌질해서 안좋은 의미로 안티히어로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했던 아이언피스트의 첫번째 이야기를 지나 나올까 싶었던 두번째 시즌을 완주했습니다. 


첫번째 시즌은 그냥 디펜더즈의 프리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거기다가  쿤룬이 탁아소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시즌1의 아이언피스트는 고집센 아이같은 검집같은 수준이었기에 심각했죠. 심지어 시즌1의 이야기는 디펜더즈에서 완결지어집니다.



디펜더즈를 넘어 시즌2는 어땠을까요?


여러면에서 나아졌습니다. 원작의 마스크도 등장해서 반가운 느낌도 있었고요. 하지만 검집이상의 큰 존재감이 없었던 아이언피스트가 데어데블의 역할을 하려다보니 초반에는 좀 죽도 밥도 아닌 느낌이 옵니다. 거기에 시즌1의 실망감이 더해지면 멈춰설 수 밖에 없죠. 저도 3화에서 멈추었었다가 다른 리뷰어분의 "5화만 넘어가면 평가가 좋아집니다"는 말에 꾹참고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전체 10화 구성의 시즌2를 마쳤습니다.


확실히 전작보다는 좋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졸작이었던 시즌1을 생각하면 이게 칭찬인지 모르겠네요. 에필로그의 의문점은 시즌1 > 디펜더즈로 이어지는 '핸드'의 등장과도 비슷한 여운을 남깁니다. 또한 작중에서도 다들 '상상속의 일이지만 네 주먹에서 빛이 나긴하니 그러려니 하겠다'라는 의미로 통하던 '아이언피스트'의 의미 또한 달라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미적으로 진화했지만 표현적으로 퇴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에필로그의 장면이 그렇지요.


여전히 쿤룬은 탁아소에 지나지 않고 아이언피스트는 에고이스트들의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마 능력의 평준화를 위한 집착과 너프 때문이 아닐까하는데요. 애초에 아이언피스트자리에 퍼니셔를 넣고 3+1의 구성으로 디펜더즈를 끝고나갔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소화도 못시킬 동양판타지를 우겨넣고 꺽꺽대고 있네요.


하지만 미첨가의 이야기는 조금더 인간적입니다. 몰이해와 오해였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비틀리는 미첨가의 이야기는 사소한 다툼이 삶의 어려움을 끌어당기는 우리네 사는 모습과도 닿아있겠죠. 미첨일가가 원하는데로 일이 정리되어가지 않는 점 또한 그렇습니다.


이로서 디펜더즈의 네 영웅이 다 자신의 처음 자리와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누군가는 새 자리를 찾고,  어떤 이는 탐험하며, 다른 이는 도망하고, 어떤 자는 회복을 꾀합니다. 또 시즌2를 끝낸 거의 모든 영웅들의 이야기는 디펜더즈2로 이어질 듯합니다. 


디펜더즈2의 시나리오가 얼마나 기똥차길래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기대와 두려움을 남기며 글을 마칩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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