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영화 '버드 박스'입니다.
산드라 블록을 처음 접한 것은 영화 스피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드문드문 보이다가 한동안 접할 일이 없었던 배우였습니다. 로코는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참을 기척도 못느끼던 배우를 영화 '그래비티'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IMAX 3D 2열에서 감상해서 충만한 멀미와 함께 했던 이영화는 우주에 대한 상업적 범위에서의 재난을 비교적 현실로서 상상하게 해준 영화이자 산드라 블록을 연기자로서 다시 보게해준 기회였습니다.
괄목상대가 이런 상황이었을까요?
액션 영화로 만나서 로코를 지나 진짜 연기로 만나게된 산드라 블록은 놀라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넷플릭스의 버드박스라는 전혀 정보가 없던 영화에 나선 배우의 모습에 별 고민없이 감상을 시작했죠.
버드박스는 일종의 재난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약간의 신화와 특수효과를 곁들인 이 영화는 주인공에 대한 최소한의 상황설명을 지나 바로 재난 상황으로 이끌어갑니다. 교차편집과 재난 상황에서의 이레귤러 들을 통하여 스릴러를 만들더니 눈을 가린 상황에서 묘사를 통해 납득할 수 있는 공포를 버무립니다.
어느정도는 쉽게 예상할 법한 전개를 영화의 앞뒤를 짜집는 편집이나 몇가지 상황적 필요조건을 접목시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유지합니다. 바탕설정을 보는이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이 제법 길어 영화자체의 볼륨은 러닝타임에 비해 작은 편에 속하는 듯하고, 재난 영화에서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장소들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각 장소에서의 이벤트는 하나하나 영화의 복선으로 크고 작게 후반에 해소됩니다. 또한 재난영화에서 동력으로 작동하는 가족에 대한 요소도 비틀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재미있어보이는 소재로 시작해서 뱀꼬리로 끝나는 아쉬운 영화들보다 뒷심있게 극을 이끌어갑니다.
영화의 티저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등장하는 소재의 소개로 정도이기때문에 깡통이 아닐까하는 걱정은 조금 내려놓으셔도 될 듯합니다. 넷플릭스 영화들에 대한 미미했던 호감이 차오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한번 보시면 후회는 하지 않으실 듯 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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