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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담은것

데어데블 se3 (Dare Devil) [Netflix]



데어데블은 넷플릭스 산 마블시리즈의 마중물입니다. 오래전 벤 애플랙 주연의 영화로 개봉한 적이 있습니다. 러닝타임만큼이나 작품의 템포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영웅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관점의 차이를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의미한 비교점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차치하고 넷플릭스 데어데블이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였습니다. 아이언피스트와 루크케이지의 다음 시즌이 캔슬된 상황에서 기묘한 긴장감을 가지고 사청하였습니다. 캔슬된 두 시리즈는 아쉽긴 하지만 그럴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루크케이지는 흑인 영웅 시리즈가 가져야 하는 구성요소에 함몰되었으며, 아이언피스트의 경우 1시즌 의 암울함을 떨쳐내기엔 부족한 2시즌이었으로 소재만남고 방향을 잃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에 반하여 데어데블은 분명한 무게추가 있습니다.  ‘킹 핀’이라는 빌런이 바로 그것이죠. 이번 시즌3의 경우 킹 핀이 이야기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일정도로 강력한 면모를 과시합니다. 굳건한 자의식으로 예술을 향유하며 고고하게 지휘하는 킹 핀의 모습은 시즌1보다 원숙하고 꼼꼼하기까지 합니다.


그는 치밀하게 준비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수단에 능숙하고 빠르게 결정합니다. 정보전을 바탕으로 하는 그의 전략은 탁월한 지도자의 모습으로까지 그려지는 듯도 합니다. 몇 수나 앞서가는지 가늠조차 어려운 그의 안배에 머독와 그의 친구들은 구석으로 구석으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정의와 불살을 기치로 그를 심판하려는 영웅들은 시스템 그 자체에 타고 앉아 여유있게 조롱하는로도 킹 핀에 맞서 꺽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정녕 죽음이외의 수단으로는 그를 저지할 수 없을까요?


현실이라는 시스템의 환경속을 살아가는 자경단들의 고난을 절실하게 그려내기에 이번 시즌은 더 현실감있게 다가옵니다. 새로운 ‘그’ 빌런이 ‘준비’되어가는 모습은 감탄스럽기까지 했지요. 개인적으로 디펜더즈 시즌2는 아이언피스트로 인해 망할것이라고 보고있었지만 킹 핀님이 해결해 주실거라는 믿음이 조금은 생기기도 했네요.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나오지 않게 되겠죠. 기대는 안했지만 안나온다니 좀 서운하기는 하네요.


몇몇 자경단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뜬금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습니다. 넷플릭스의 몰아보기가 주는 집중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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