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엔 많은 매장이 있습니다. 21년 4월에 방문하였을때도 새로 솟아나는 가게들과 새로운 사업을 위해 준비하고 다듬는 건물들이 길을 막고 있었죠. 이 시국에 매장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를 비집고 또 솟아난 다는 것은 그만큼 강렬하게 알려진 지역이라는 것이겠죠.
오늘 찾아가본 매장은 '꾸아'라고 하는 베트남음식점입니다. 평일이고 점심시간을 약간 지나쳐서 갔는데도 제법 웨이팅이 있을정도로 인기있는 곳이었습니다. 지하라는 특성때문인지 휴대폰을 통하여 대기와 주문, 순서 알림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되어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위한 훌륭한 장식 때문에 원래 좁았었을 계단이 더욱 좁아져서 실제보다 깊고 좋은 지하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 초록을 통과하여 식사라고 하는 새로운 메뉴로 향하는 시퀀스로는 좋아보였습니다. 조금만...더 쾌적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요.
메인으로 직화쌀국수와 반세오, 그리고 춘권같은 튀김을 하나 시켜보았습니다. 사이드길래 시켜보았는데...전체적으로 기름진 느낌이어서 사족이었던듯하네요. 새콤달콤매콤한 여러가지 소스와 김치같은 것이 함께 곁들여 나왔습니다.
반세오입니다. 사실 베트남에 가본적도 없고 현지화된 음식만을 먹어본 경험으로 원래 이렇게 다양한 속재료가 나오는 것인지는 알수가 없네요. 하지만 사진찍기 좋고 이 식당만의 시그니쳐메뉴 다운 뽐냄은 있는듯합니다.
별도로 제공된 라이스페이퍼로 시작해서 위에서부터 속을 채워넣으며 쌈을싸먹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파인애플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소스도 다양해서 쌈마다 다른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진고기의 힘줄을 싫어하시는 분이라거나 기름진 요리를 조금 힘겨워 하신다면 꼭 청량한 음료를 곁들이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튀김류의 사이드를 곁들이고, 직화쌀국수라는 고기내음 훌륭한 메뉴를 함께 먹어서 그랬을 수는 있지만 먹을수록 조금 느끼한 감이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국물이 진하고 좋았던 직화쌀국수입니다. 왕갈비 쌀국수라던가, 곱빼기 메뉴처럼보이는 고기듬뿍 쌀국수도 있었지만 기본으로 시켜도 충분히 느끼했기때문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반세오나 쌀국수 하나만 선택했다면 좀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을것 같네요.
정리하자면 비싸지만 그만큼의 육류를 포함하고 있는 구성의 좋은 식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짐육에서 힘줄같은 부분이 자주 씹히는 경향이 있으며 반세오를 먹는 방법에 비하여 식당이나 테이블이 너무 좁아서 쌈싸먹는 과정이 조금 힘겨웠네요. 그리고 충분한 육류만큼 느끼함도 빨리 찾아오니 음료나 소스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더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을듯합니다. 대부분 사진찍기 좋은 메뉴로 구성되어 인스타등에도 좋을듯 하네요.
2020.09.22 - [퐁당퐁당/머문곳] - 화호이 화롱관
본토에서 반세오를 먹는 방법에 대해서는 무지하지만, 과거에 한번 집 근처 식당에서 경험해본적이 있었습니다. 한번더 반세오를 먹는다면? 평범하고 튈만한 비주얼은 아니지만 비교적 저렴하고 웨이팅도 없는 화롱관으로 또 갈듯합니다. 담백하고 바삭하고 좋았거든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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