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에 접어드는 고양이 '헤라'와 함께 생활하는 보조집사입니다. 이리저리 구경하던중 헤라와 닮은 아이에 대한 책을 발견하여 구입하게 되었었지요. 한 작가와 고양이가 뉴욕이라는 낯선 자리로 이주하여 익숙하지않은 환경과 시스템을 만나고 헤쳐나가면서 맞딱뜨리는 여러가지 이야기, 그리고 둘 사이의 애정에 대하여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진이 반이고 그림이 나머지의 반을 조금 넘습니다. 글자보다는 그림이, 그림보다는 사진이, 사진보다는 애정이 더 많이 담긴 책이라는 느낌입니다. 고양이 '나옹'에 대한 각별해보이기까지하는 애정은 어떻게 보면 과대하다고도 생각될 수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특별히 공감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저는 두 책이 한세트로 묶여져있는 책을 샀습니다. 읽은 순서는 '고양이가 왔다.' 이후 'To Cats'의 차례로 이어가보았는데요. 공교롭게도 고양이가 왔다 쪽이 좀더 서사적이며, To Cats 쪽은 엽서에 가까운 형식으로 짤막한 심정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한 책은 쭉 읽어주시는 것이 좋아보이며, 한 책은 아무때나 손가는 대로 읽으시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 함께 사는 고양이와의 생활방식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오갈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두 인묘사이의 관계와 사랑을 천천히 살피는 시간 가지셨으면 합니다.
듣기에 나옹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지요. 부디 제 아이가 헤라를 기억하고 사랑해 줄 수 있도록 자란 이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To Cats p.26
네. 저도 그렇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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