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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머문곳

가평 카페 '나무아래오후'

비수기라 그런지 오전에 커피한잔할 카페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조금 헤메이다 도착한 카페. '나무아래오후' 입니다.

 

접근하기가 어려울수도 있지만, 아침고요가족동물원에 아주 가깝습니다. 팬션촌 쪽에서 들어오시려면 조금 난감할 수 있으나 동물원쪽으로 접근하시면 어렵지 않을듯 합니다.

 

 

카페 전경입니다. 외장재로 목재를 수직방향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낮고 길지만 수직패턴이 있어 심심하지 않네요.

 

맞은편에는 주차장과 작업실 느낌의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단순한 마감을 사용하는 대신에 형태적으로 힘을 주려한 느낌입니다. 제 취향은 아니지만 창문낸 부분이나 매스의 꺽임에 건축주분의 고민이 보입니다. 주차장은 파쇄석이 깔린 상태로 유모차 끌고오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d

 

진입로입니다. 조경을 십분활용한 접근로입니다. 컨샙을 엿볼수있네요.

 

카페정면 출입구입니다. 사실 외부가 데크로 둘러져있고 창을 크게내어 문처럼 사용하고 있기때문에 하기에는 큰 의미는 없어보일수 있는 문이지만, 파사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습니다. 강판류의 마감이 깔끔하지는 않지만, 장소가 장소이고 외부 목재가 재생품의 느낌을 가지고 있어 퍽 어울리는 구성이라고 보였습니다.

 

외부데크입니다. 주변에 펜션이 많아 카페의 마당을 구성하기위해 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신 느낌입니다. 차폐목적이겠죠 :D

 

카페 내부입니다. 재료의 색이외의 색을 자제하여 거친 마감으로 벽을 구성했음에도 정갈해보입니다. 벽면을 곡선 처리하여 자연스럽게 취식공간을 조닝하면서 벽 너머의 작업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수평 방향으로 목재를 구성하여 내부가 길고 넓게 보이는 효과를 주려한 것같습니다. 물론 이런 구성이 아니어도 충분히 깊고 넓은 공간을 확보해두었습니다. 우측의 데스크에서 주문을하는데 카페 제일 구석 테이블에 앉아보니 가는길이 멀어보이더라고요.

 

테이블의 종류는 다양하되 재질을 유사한 것으로 두어 난잡하지 않도록 한듯합니다. 여러모로 최근에 방문했던 카페중에 디테일이 좋아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브런치를 해볼요량이었는데 카페를 찾으라 시간이 제법 지나 시장함을 움켜쥐고 기다려봅니다.

 

먼저 음료와 디저트로 먹을 요량이었던 파이가 나왔습니다. 

 

사실 파이는 크게 생각이 없었는데, 윤기가 끌어당겨서 그만...

 

이뻐서 한장 더 담아봅니다.

 

음료는 최근 휘몰아치는 흑당음료. 그래도 이곳은 풍미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원판이라는 물건을 접해보지 못해서 판단하는게 의미는 없겠지만, 느낌은 나쁘지않았습니다. 가격이 조금 불편할 뿐. 커피는 브런치메뉴의 세트로 시켰는데 그냥 그래서 담지 않았습니다. 로스팅도 하시는것 같은데 은근히 특색이 없는 맛입니다. 제가 좀 진한걸 좋아해서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느꼈을 수도 있겠습니다. 세트로 시키면 3,500원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더 비쌌으면 삐질뻔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메뉴 파니니.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두번째 플레이트는 서빙을 해주셨습니다. 첫번째는 진동벨로 아실 수 있듯이 셀프 :D 

 

이런 느낌입니다. 파릇파릇하지요? :D

 

치즈가 살짝 뿌려져있습니다. 

 

잘라보면 이렇습니다. 치즈와 버섯 등등으로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빵도 바삭하고 발사믹도 적당해서 느끼하지도 않게 잘 먹었습니다. 또 먹겠냐고 물어보면 조금 고민할 것같습니다. 이 카페의 가격대가 조금 애매한 고가를 달리고있기 때문인데요. 음료를 스타벅스 보다 약간 위 정도이며 제과류는 대부분 5000원 전후이고 메뉴 계열은 12,000 이상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메뉴시키시면 커피가 3,500원입니다. 피자나 다른 메뉴도 있었지만 낮은 가격대는 아닙니다. 

 

다만 위치가 가평이라는 것을 고려하자면 애매한 가격의 아마추어 냄새 가득한 메뉴에 소비하느니 제법 괜찮은 공간에서 조금 더 쓰는 쪽에 점수를 좀 더 주고 싶습니다. 물론 쉐프나 숙련된 바리스타가 배치된 곳은 아닌 것 같지만, 가평 펜션촌에서 고를 수 있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보니 지점도 낸것 같더라고요. 두번 정도는 더 들러볼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곳 '나무아래오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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