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간 대만족

외근을 나갔다가 점심먹을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다음지도따라 한 순대국집을 방문했는데요.

 

대로뒤 이면도로에 있어 찾기가 좀 그랬던 순대국집, 이'순'간'대'만족입니다.

 

매장 내부는 분식집같기도하고 평범합니다. 흐린날에 어두운 가게에서 아이폰6+로 찍은 사진을 억지로 보정한거라 톤이 엉성하네요 ;d 

 

한쪽벽에는 여러 낙서들이 즐비합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메뉴를 한번 볼까요?

 

식사류 메뉴는 테이블마다 이렇게 놓여있습니다. 손님들에 요구에 대한 고뇌가 느껴지는 멘트들이 보이네요.

저는 처음보는 된장 시래기 순댓국을 시켜보았습니다.

 

상차림은 이렇습니다. 평범하지요? 왼쪽은 용기에서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꺼내놓은 상황입니다. 콩자반은 조금 생뚱맞네요.

 

짜잔 메뉴가 나왔습니다. 추어탕같기도한 비주얼에 잠시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맛이 괜찮습니다. 순대국 특유의 돼지고기 냄새나 맛은 좀 덜하지만 된장이나 시래기가 주는 안정감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래기도 제법 들어가있는데, 부속고기도 섭섭치 않게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있고 좋았습니다. 다만 다양한 것들이 들어가 있다보니 주인공이었어야 할것만 같은 순대의 존재감이 희박합니다. 그래도 한번 즐겨보기엔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맵찔이라 얼큰은 안될것 같고,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토종순대국도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찾아가기에는 고개를 갸웃하겠지만, 지날일이 있으면 고민없이 방문할 듯 한 순댓국집 이순간대만족이었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