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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비소설

아이밥상 지키기 _ 김순영 _ 한울림 _ 1판3쇄

( 이미지출처 : 알라딘 )

 

아이 반찬거리에 대한 노하우나 레시피를 좀 얻어볼까하고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주 내용은 그런게 아닌 책 '환경엄마 김순영의 "아이밥상 지키기"'입니다. 오염되고 조작된 먹거리가 난무하는 각박한 이 세상에서 생존하는 법에 대한 지은이의 철학에 대한 강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책은 강력한 주장만큼이나 심리적 허들이 높게 느껴졌습니다. 먹이사슬에 의한 단계적 오염에 대한 회피, 하우스 농지출처 : 알라딘 )

 

아이 반찬거리에 대한 노하우나 레시피를 좀 얻어볼까하고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주 내용은 그런게 아닌 책 '환경엄마 김순영의 "아이밥상 지키기"'입니다. 오염되고 조작된 먹거리가 난무하는 각박한 이 세상에서 생존하는 법에 대한 지은이의 철학에 대한 강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책은 강력한 주장만큼이나 심리적 허들이 높게 느껴졌습니다. 먹이사슬에 의한 단계적 오염에 대한 회피, 제철음식에 대한 확신을 지나쳐 하우스 농사의 생산품에 대한 비하로 까지 이어지는 몇몇 부분은 극단적으로 발전한다면 안아키와 같은 논리에 닿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들게도 합니다.

 

이 책은 지금에 와서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사실들을 전제로 '무오염 무공해 자연주의' 밥상을 추구해야하는 사유를 설파합니다. 다만 이 책이 지어진 시기가 2019년 기준 16년 전으로 지금보다 환경적 요인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부족했을 시기이며, 2003년 '웰빙'신드롬이 가득하던 시기에 발간되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선구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생산물들에 대한 시각을 가진 책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지은이의 두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했다는 경험적 사실은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에서, 당장 먹이는 것에 따라 심해지는 증세에서 오는 죄책감이라는, 타자의 입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것일 것이라는 고통을 생각하면 이해될 수 있는 논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노하우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찾는 다면 조금 도착점이 다를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레시피는 들어있습니다만, 책의 의도를 실현하려는 부분일 뿐 목적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비중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이상, 2003년 지어진 책, 환경엄마 김순영의 아이밥상 지키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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