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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비소설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 _ 정우열 _ 팬덤북스

(이미지출처 : 알라딘)

오래걸렸습니다. 아이가 있는 생활중에 책을 읽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않네요. 시간이 나면 그 시간을 자극적으로 불태울 쉽고 간편만 유희거리만 손에 쥐게 됩니다. 각설하고 그럼에도 끝까지 읽게하는 장점들이 이 책에는 있습니다. 

첫째로 언제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는 단락단락의 길이를 꼽을수 있겠습니다. 사례와 사례로 이어지는 모든 사람이 겪게될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때로는 가볍게 그래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위로들로 다듬어져 있습니다. 사실 굳이 소제목을 넣을 필요조차 없는 짧은 글들이고 연관성있는 것들임에도 자꾸 의식을 환기해야하는 환경에서 읽기에는 부담스럽지 않고 좋았습니다. 물론 그런것들을 줄였다면 책은 훨씬 얇고 더 가벼워질 수도 있었겠지만요.

둘째로 요인과 요인을 정확히 나눌수 없는 요소들에 대한 반복적 서술에 대한 부분입니다. 크게 챕터와 꼭지를 나누고 있고 그안에서 소제목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오래놓았다 잡아보면 본것이 안본것같고 안본곳도 본곳같은 느낌에 페이지 숫자를 기억하게됩니다. 아마 아이를 양육하는 것도 그러하겠지요. 나눌수 없는 요소들이 혼재하는 상황속에서 한가지 카테고리로 사례를 분류하는 것은 어렵고 그것에 대한 조언을 주는 것에 반복적 피로를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글속에서 보여지는 위로는 상담사례와 더불어 계속해서 어루만져주는 부분이 있어 놀랍습니다.

마지막으로 위 두가지를 아우르는 세번째 장점입니다. 짧고 사례위주이며 육아가 그렇듯 상황이 겹쳐지는 다양한 글타래들은 이 250페이지 남짓한 책을 위안의 백과사전 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일단 한번 일독하고 나면 잘 꼽아두었다가 마음이 복잡할때 어디든 펴서 읽어도 어느정도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것만 같은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육아관련 카테고리의 책이 여남은권 되지는 않습니다만 다시 보겠다고 생각하는 책은 그중에서도 희박했습니다. 같은 작가분의 다른 책도 읽었지만 그 책은 상당히 아쉬웠어요. 그것을 포함해도, '삐뽀삐뽀119소아과' 이거나 언젠가 아이도 읽어볼만한 한두권정도만 남았습니다. 그 뒤에 이 책을 꼽고 오래보게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양육자를 위한 삐뽀삐뽀119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혹시 책 제목의 '엄마만 느끼는' 부분이 본인과 해당하지 않아서 지나치셨던 분이 계시다면, 엄마란 단어를 양육자로 바꿔보세요. 그런 작은 계기라도 꼭 한번 읽어보실 이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189 엄마와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아이와 기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다면 그와 동시에 이미 엄마가 진 것이나 다름없다. 엄마는 아이보다 적어도 한수 아니 몇 수 위에 있어야한다. 우위에 있는 사람답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아이의 위아래 관계에 있어서도 조바심이 나며 여유가 없고 늘 불안하다면 그것은 이미 엄마가 아이보다 한수 위에 있지 못하다는 증거다. 그런 경우,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을 아이와 비교해서까지 찾아내려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아이와의 경쟁에서 지는 순간 한없이 작아지는 마음을 경험하고, 그 경험은 고스한히 아이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제정신을 차린 뒤엔 역시나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이러한 패턴은 기싸움에서 진 것 자체보다도 엄마에게 더 큰 패배감을 준다.

2019/07/30 - [서가/비소설] - 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 _ 정우열 _ 중앙books _ 초판7쇄

 

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 _ 정우열 _ 중앙books _ 초판7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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