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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담은것

익스트랙션 (EXTRACTION) by Netflix

넷플릭스에서 유명한 얼굴을 찾아 둘러보았습니다. 이제는 토르 그자체가 되어버린듯한 인상의 햄식씨가 근육을 줄이고 샤프하게 나타난 모습에다가 크게 고민할 구석이 없는 장르로 보여 무료한 지하철속에서 재생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햄식씨가 인상깊에 보였던 영화는 토르로 나온 시리즈가 아니라 영화 러시였기때문에 근육을 감량한 것처럼 보인 모습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영화는 사실 얼개라고 할 것도 특별히 없습니다. 어떤 행동이든 예측가능하고 놀랄 구석도 마땅히 없지요. 아이가 납치되었고, 상실감을 기반으로하는 주인공은 그 아이에게 어떤 연민이상의 책임감을 느껴 위험을 저울질하지 않고 전장 한복판으로 달리고야 마는 그런 영웅담입니다.

 

인물들은 대부분 평면적이며, 인과가 명확합니다. 악당의 존재감도 능력의 크기에 비하여 깊지않아 극이 조금 더 평이해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장면 전환에 있어서 마치 VR 시점으로 움직이는 것만 같은 시점 이동은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추격전 장면에서 차량 앞뒤 안밖을 오가는 쉴새없는 시점 변경은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네요.

 

존윅을 보는듯한 박투나 권총 등을 가미한 액션에 아 실제로 이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주다가도, 주요인물과 단역분들의 내구성 차이를 보면 잠시 실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 좁은 눈에도 작품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워 보였지만, 햄식씨로 눈요기가 가능한 잘 다듬은 액션영화라고 가볍게 생각하면 또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썩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부르기에 걸맞는 괜찮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토르가 아니어도, 햄식씨는 멋지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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