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중 하나를 읽어볼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데이터 사이를 쏘다니다 눈에 띈것이 라이트노벨같은 이름이었다. 책을 산것이 1월이었던 것 같은데 12월 말 출간하여 15쇄라니 한쇄당 분량을 적게 찍어낸다고 해도 상당한 인기가 아닐수 없다. 무식한게 독이라 능력에 비해 알고싶은것은 많아서, 무턱대고 노마디즘 같은 책을 집었다가 두번 나가떨어지고 신의 용광로 같은 책을 꼽아두고 책이 참 이쁘구나 하는 터라 조금은 나아져야겠다는 강박속에 참고서 읽는 기분으로 골라들었다. 아마 사람답게 사는게 뭔지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싶은데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던 차에 입소문을 타고 후루룩 올라온 책이 아닐듯 싶었는데, 원래 유명 팟캐스트 방송이 있었다고 하니 나만 몰랐던 것인가 싶기도하다. 앞서말한대로 배움이 짧은터라 이 책의 내용이 학계에서 인정해주는 정설인지는 모르겠으나 책의 전제가 그럴듯 하고 전개가 납득할 만 하니 이야기듣는 느낌으로 술술 읽어내려갈만 했다. 367페이지 정도되는 분량을 주제별로 구분하고 아무리 쉽게 쓴다고해도 개론서에 가까우니 중간중간 정리도 섞여있어 풀어지지않게 해주는 느낌도 있다.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설명하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세상 분위기가 분위기이다보니 언뜻언뜻 튀어나오는 어쩔수 없겠다 싶다. 단순한 예시와 쉬운 단어를 활용해 무엇보다 읽기 쉽게 잘 써주셨기 때문에 저처럼 바탕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책이라 하겠다. 난이도가 낮은 책이니 이미 쌓아두신 분들에게는 사족일 가능성이 높다.
P.212 욕먹고 비난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정치인이나 정당이 아니라, 어떤 정당이 자신을 대변하는지 모르고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다.
P.217 대중은 생각보다 나약하고 무관심해서 자신의 이익과 권리가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귀찮아 한다. 미디어는 그 틈으로 파고들어 대중이 봐야 할 곳을 친절하고 세련되게 가르쳐준다.
P.219 비정치적 성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현실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치지 않는 것, 정치적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하지 않는 것은 중립이나 비정치적인 성향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에 구조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보수적인 세계관이다.
P.230 요즘 학생들은 착하고 성실해서 안쓰럽다.
P.285 그래서 지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누군가 알려줄 할 사람이 필요하다. (오타아님)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선별하는 시야를 갖지 못한 사람에게 그 선별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모든 정치는 썩었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무관심을 정당화하는 사람에게, 정치적 무관심은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실제로는 보수 정당에 표를 던졌으면서도 집권한 보수 정당이 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열을 내는 사람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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