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_문학동네_1판2쇄 최은영 작가의 소설집 '쇼코의 미소'를 읽고 참 좋았던바 이 책,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을 구입하게 되었다.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중에 중고판매가격이 정해져있는 책자는 처음이었기에 미묘한 감정으로 집어들었다. 보통 책을 구입하면 두고 다시 볼책은 양지바른 곳에 쟁여두고, 취향에 맞지 않았던 책은 저 멀리 구석에 두며, 좋았지만 또보지 않을것만 같은 책은 기회가 되면 주변에 선물하고는 했는데, 판매시점에서 중고서적으로 최저치를 인정해주겠다는 이야기는 또 다른 선택지에 대한 유혹이어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다. 어쩌면 이런 식의 작품집은 판매량이 저조하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실시하는 정책일지도 모른다. 그간 산 책중에도 이런 정책하에 판매되었지만 발견하지 못했던 것 뿐일지도 모르고.멀리돌아 책이야기를 해보자면 .. 더보기 일곱 개의 고양이 눈 _ 최제훈 _ 자음과모음 _ 1판8쇄 알라딘에서 처음으로 구입한 책이었으나 여차저차한 이유로 이제 읽게되었다. 퀴르발 백작 작가님인줄은 책날개를 보고야 알았다. 오묘한 인상의 표지가 인상적이어서 책날개까지 살폈던 것인데, 이것이 매우 직접적인 연출이었다는 것은 책을 다 읽고나서야 알수 있었다.순수문학의 경계는 조잡한 나의 안목으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굳이 짧은 경험에 대보아 이 소설을 비교하자면 에드가 알렌 포의 검은고양이 (아름다운날)의 느낌이라고 하겠다. 추리인 척하는 환상소설이라고 해야할까. 많은 비유나 은유가 담겨있겠지만 얼개는 그래보였다. 단편들이 서로의 소재가 되며 어느정도의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 멀티버스를 쪼개어 포갠 옴니버스같은 구성을 하고있다.여섯번째 꿈, 복수의 공식, 파이,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의 네가지 꼭지로 이루.. 더보기 쇼코의 미소 _ 최은영 _ 문학동네 _ 1판11쇄 책 선물을 할 일이 간혹있다. 오랫만에 만났다거나 한동안 못볼 것 같은 데 그 앞에 어떤 소소한 이벤트가 예상되어있을때 읽었던 책들중에 한권을 골라서 선물하곤 한다. 그런 책 선정에는 꼭 또 봐야만 하겠는 책을 제외한다는 일차적인 기준이 있다. 물론 좋지 않았던 책은 줄 생각도 안하지만 잘 좋게 읽고나서도 왠지 한번 더 읽지는 않을 것 같은 책이란 애매모호하고 자기위주의 기준이다. 절대 다시 읽을 것이기 때문에 선물하지 않을 책 중에 가장 최근의 것이 '소년이 온다' 였다. 그 사이 많은 좋은 책을 읽었지만, 이렇게 또 한권을 만났다.소개받게 된 경로를 말하자면 빨간책방의 숏컷을 통하여 이름과 단편의 일부를 듣고 흥미가 솟아 검색해보았더니 표지가 참으로 좋았다. 참으로 헛헛한 것이 표현할 단어가 마땅치 .. 더보기 바깥은 여름 _ 김애란 _ 문학동네 _ 1판2쇄 나에게 김애란 작가의 '서른'은 대학이란 것을 졸업한 후에는 어쩌다 마주쳐야 한번 열어볼 정도로 띄엄 띄엄 마주치던 책이란 물건을 다시 곁으로 물고들어온 사냥개같은 소설이다. 아니, 키운적도 부른적도 없는데 다가와 툭 내밀어 심어놓았으니 고양이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어쩌면 순문학이라는 장르가 있다면 나에게 있어 찾아보는 작가 1호가 김애란 작가님이 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두권에 수록집하나 사놓고선 별스러운 찬사를 늘어놓고있지만, 어쨌든 '서른'이라는 소설은 나에게 그랬다. 모음집 눈먼자들의 국가 관련하여 작가님이 글을 쓰기전엔 다른 글을 쓸 수 없었다고 했었던 문장을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세월호 참사는 여러가지 질감의 표면으로 밀고들어와 한없는 질량감을 남기고 있다.. 더보기 아르테미스 _ 앤디 위어 _ RHK _ 양장 특별판 (이미지출처 : 알라딘)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렇겠지만, 특히 환상문학을 접할때는 그 이야기의 내부논리를 빠르게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애초에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않을 것을 이런 저런 근거를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줄기와 뿌리의 논리와 손잡으면 거기에서 부터 재미가 꽃피고 만족스러운 열매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SF또한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환상문학보다도 더 현실에 가깝고 보편적 과학적근거를 바탕으로 소재를 다듬기 때문에 더 쉽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면이 있겠다마는 '아르테미스' 처럼 그 배경이 지구를 벗어나버리면 오히려 작가의 '분명히 있을법한' 요소들이 안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느꼈다. 달의 표면이야 여러가지 교과과정과 영상자료를 통하여 익히 .. 더보기 누가 진짜 범인인가 _ 배상훈 _ 앨피 _ 초판 1쇄 책하고 놀자를 통하여 소개받은 책이다.라디오에서 위트있게 말씀하시는 작가분의 이야기에 끌려 구입하게 되었는데, 사실 처음 기대했던 것은 풍부한 범죄사례들과 해결과정이었으나 오히려 현대 사회적, 경찰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고찰이 핵심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유익했던 것은 일반적으로 애매하게 그려려니 하는 강력범죄 용어들에대한 정의가 알기쉽게 정리되어있다는 것이며 사례가 따라오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뉴스에서 타이틀로 쓰기위해서 작성하는 자극적인 단어들 이면에 좀 더 직접적이고 분석적인 이야기들이 감추어져 있음을 알려주고 일반적으로 던져대는 해결책이나 원인들로 그저 입력되어지는 단어들이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 등의, 모두 알지만 제대로 알.. 더보기 유령 퇴장 _ 필립 로스 _ 문학동네 _ 초판1쇄 에브리맨으로 시작해서 몇권의 소설을 접했다. 정확하게 저자의 연혁을 찾아보지도 않았고 언제 어떤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였는지도 모르지만, 불의나 분노에 휘청휘청하는 나의 어린 모습을 한숨 가라앉히고 들여다보게 하는 어떤것이 그 안에서 흔들어 부른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어떤 사건으로 인해 도망치듯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육체적 쇄약과 더불어 여러가지 욕망을 정리했던 노작가가 사소한 계기하나로 물결을 즐기다 자신도 모르는 채 해일에 휩싸이는 이야기라고 할수 있겠다. 읽었던 몇 권의 소설에서 그랬듯이 이 책에서의 배경역시 미국이라는 국가의 어떤 순간 그자체를 담고 있기에 정치-사회적,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혹은 종속적으로 연속되어있는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저 등장인물이 사는 배경국가에 그치지않고 작금의 사회에 .. 더보기 종이달 _ 가쿠다 미쓰요 _ 위즈덤하우스 _ 초판1쇄 주섬주섬 담아놓은 책을 구입하는 차에 빨간책방 소개로 더 찔러넣은 책으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한 도드라진 여자와 그와 유사한 파편을 담고있는 주위사람들에 관한 350쪽 가량의 장편소설이다. 종이달이라는 제목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간혹 본문중에 묘사되는 위태로운 달의 모습일 수도 있겠으며, 진짜 달이 가지는 감정적인 면만을 복사한 가짜 달일수도 있다. 혹은 등장인물들이 전체적으로 가지고있는 금전적인 문제를 보자니 화폐라는 가치를 잃고 일탈의 도구로 폭주하는 종이돈으로 보이기도한다. 책 말미 옮긴이의 글 초반을보면 일본에서 종이달이라는 유행이 있었다고 하는데 내용은 직접 사서 읽어보시라. 시작부터 횡령사건은 이미 터져있는 상황이며, 리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녀가 직접 겪은 이야기와 함께..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