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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

휴먼스테인 2/2 _ 필립 로스 _ 문학동네 _ 양장본 2판 1쇄 모두 상처받았는데 서로 상처입히기 바쁘다. 오해와 자기연민, 격렬한 방어기재와 심어진 공격성향.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은 그 스스로 엮은것만으로는 인과를 모두 유추할 수 없으며 결국 자욱하든 강렬하든 어떤 사람이 내비치는 오오라 같은 것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뒤엉켜 끈적하게 뭉쳐 미끄러지는 그 부분에서 피고 지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인이 자신에 있음에도 이미 인과는 자신을 떠나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돌아오고야 만다. 모두 상처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열심히 살았지만, 모두가 가해자고 다같이 피해자다. p.46 인종차별주의자 교수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가? 하루아침에 그런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인종차별주의자가 된다는 건,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딱 한 번 실수.. 더보기
휴먼스테인 1(/2) _ 필립로스 _ 문학동네 _ 양장본 2판1쇄 삶은 어렵다. 지금 내 나이대 사람들 또한 어렵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삶이 아닌 생활의 영역일 경우가 많을 것이다. 생활또한 넓게 보면 삶의 범주에 속하는 바 완전히 분리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서 고찰의 영역이 생활에서 삶으로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고작 두권째 읽는 작가의 책이지만, 노년의 삶을 연소하는데 있어 어떠한 감정들이 오고갈지에 대한 상상을 하게된다. 몇가지 경험,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삶을 살아가는 인식과 죽음을 끌어당기는 인식이 겹쳐지는 즈음을 느낄 기회가 있게된다. 어쩌면 이 책을 읽은 후 그 순간을 접할 경우도 있을 것이며 그 순간을 어떻게든 흘려보내거나 소화한 후 이 책을 읽게 되며 곰씹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 경우이든 그 기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