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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at Netflix) 사실 홈즈라는 캐릭터는 어릴때부터 인식한 형사의 프로토타입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그랬는지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도 똑똑한 해결사 정도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썩 다듬어졌다고는 할수 없지만 어렸을 당시는 읽는 능력이 더욱 부족했었을 것이며 혼재되어있던 탐정이라는 이미지를 덮어씌워 읽었을 것이라 홈즈라는 캐릭터는 아이콘이었을 뿐 매력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BBC 드라마 홈즈가 준 충격적인 인물해석을 접하고 돌아보니 홈즈라는 탐사 기능인이 조금 다시보이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돌아와서 에놀라 홈즈입니다. 티저나 이미지로 볼때 동생으로 생각되는 에놀라라는 이름이 낯설어 조금 찾아보았더니 홈즈를 오마주한 원작소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BBC홈즈에 나왔던 유러스 홈즈의 재해석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지.. 더보기
CODE 8 (코드8) by Netflix 오늘은 초능력과 SF가 적절히 버무려진 영화 한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코드8이라는 미묘한 느낌의 이름을 가진 영화인데요, 코드'00'류의 제목이 워낙 자주 쓰이다보니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겐 최근 본 영화중 근미래와 능력이 잘 어우러진 것중에 기억나는 것이 넷플릭스의 '브라이트' 였는데요. 브라이트를 조금 좁은 무대로 꾸미면 이렇게 될 수 있겠다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능력자가 산업의 역군으로서 작동하던 시대를 지나 완연한 산업화가 이루어지자 기계보다는 효율이 낮을뿐더러 불안정한 능력자들이 일자리를 얻기조차 힘들어진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엑스맨이 초인등록을 마치고 법의 테두리에 들어온 상황이 조금은 유사할 듯도 하네요. 기술은 침체된 능력을 지나쳐 2족보행이 가능한 .. 더보기
익스트랙션 (EXTRACTION) by Netflix 넷플릭스에서 유명한 얼굴을 찾아 둘러보았습니다. 이제는 토르 그자체가 되어버린듯한 인상의 햄식씨가 근육을 줄이고 샤프하게 나타난 모습에다가 크게 고민할 구석이 없는 장르로 보여 무료한 지하철속에서 재생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햄식씨가 인상깊에 보였던 영화는 토르로 나온 시리즈가 아니라 영화 러시였기때문에 근육을 감량한 것처럼 보인 모습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영화는 사실 얼개라고 할 것도 특별히 없습니다. 어떤 행동이든 예측가능하고 놀랄 구석도 마땅히 없지요. 아이가 납치되었고, 상실감을 기반으로하는 주인공은 그 아이에게 어떤 연민이상의 책임감을 느껴 위험을 저울질하지 않고 전장 한복판으로 달리고야 마는 그런 영웅담입니다. 인물들은 대부분 평면적이며, 인과가 명확합니다. 악당의 존재감도 능력의 크기.. 더보기
문 쉐도우 (In the Shadow of the Moon :: Netflix ) 넷플릭스에서 또 영화를 하나 골라보았습니다. 국내제목으로 문쉐도우라고 등록된 영화로 직역하자면 '달 그림자에서' 정도가 되려나요? 시간여행을 다루고 있고, 그 조건을 9년 주기의 달의 상태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의미있는 제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포스터는 좀 취향과는 거리가 있지만, 트레일러를 보던 중 덱스터의 주인공이 등장하길래 반가움으로 시청하게 되었네요. 최근에는 긴 호흡의 드라마 시리즈보다는 영화가 조금더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은데 아마도 육아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는 형사 진급과 아내의 출산을 앞둔 의욕충만한 형사 록하트가 목뒤의 관통상과 뇌수가 흘러내리는 증세를 특징으로하는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알수 없는 기술을 가진 살인마은 직분을 넘어서는 열의를 .. 더보기
마인드 헌터 시즌2 (Mind Hunter SE2 :: Netflix) '프로파일링'이라는 단어를 글자이상의 용도로 접한 것은 제법 역사가 깊어진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를 통해서 였습니다. 언제 접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않는 팀으로서 활동하며 논의하고 토론과 추론을 통해 범인을 뒤쫒거나 앞지르는 전개는 그럴싸해보이면서도 보는 이 역시 그 판단을 따라 생각하게 함으로써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것같습니다. 오늘 살펴보려는 넷플릭스 드라마 '마인드 헌터'는 어쩌면 그 기원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시리즈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한참만에 두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마인드헌터는 '연쇄살인'을 골자로 '프로파일링'과 같은 수단을 마련해보려고 하는 FBI내 부서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사회성에 약간 잡음이 있어보이지만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가 강인한 홀든 포드와 그런 홀든의 장점을.. 더보기
제시카 존스 시즌3 _ 넷플릭스 (Jessica Jones SE3:FINAL at NETFLIX) 공식적으로 종료된 넷플릭스의 디펜더즈 라인업의 제시카존스 세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입니다. 여러 감독의 손을 타서인지 조금은 부침이 있어보였던 시즌2에 비하여 이번 시즌은 전반적으로 고른 톤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아 보편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시즌은 주요대사만 놓치지 않는 수준에서 대충대충 보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늘어지는 중반을 지나서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중반에 늘어지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사이드킥이나 조연그룹에 대한 비중이 많은 것에 비하여 그 배경이나 고뇌가 밀도있게 다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물론 개인개인에게는 앞으로의 행동에 대한 배경이 되어줄 것이겠지만, 정작 제시카존스에게서 거리를 둔 일이 나비효과처럼 영향을 주는 비중에 비.. 더보기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at Netflix) 엔드게임 블루레이 출시를 코앞에 두고 좋은 작품으로 알려진 스파이더맨 애니매이션을 보았습니다. 국내 출시제목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라는 이름입니다. 아무래도 마블의 창작물들을 영화로만 접하신 분들에게는 더 받아들이기 쉬운 제목이라고 생각되지만, 2014년 진행된 '스파이더버스' 이벤트를 인상깊게 보신분들에게는 원제인 '인투더 스파이더버스'쪽이 조금더 흥미로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만화책으로 진행되었던 스파이더버스 이슈에서는 정말 수많은 스파이디들이 등장합니다. 하나 하나 검색해보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물론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그냥 보셔도 무관하겠습니다. 저도 마블의 원작들을 찐하게보았던 것도 아니고 기회될때 사거나 보았던 정도이었습니다만, 워낙에 오래된 영웅인 스파이디이기에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 더보기
러브 데스 + 로봇 _ 넷플릭스 (Love Death & Robots :: Netflix) 넷플릭스에서 연작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사실 공개한지는 조금 되었지요. 소재적으로 끌리는 것들이 있어 전체를 다 감상하고 적어볼까하다가 다섯편 정도에서 그치고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의 명칭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몇가지 키워드를 공통분모로 삼아 '해보고 싶었던 것을 이렇게 열심히 해보았다.' 는 느낌이 가득한 연작입니다. '러브 데스'는 청불 등급을 가리키고 '로봇'은 주로 SF적인 것을 다루겠다는 의지일까요? 작품은 제법 폭력이 낭자하고 성적인 코드를 거칠게 사용하고있습니다. 장편 영화로 만들어서 필모에 올리기에는 다듬어지지 않거나 조금 부족한 소재를 자극적인 표현과 상상력으로 담금질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애니매이션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놀랍고 훌륭한 연출이나 표현들이 가득해서 즐거웠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