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

나는 1학년 담임입니다 _ 송주현 _ 낮은산 우연한 기회에 한 블로그에 닿은 적이 있었습니다. 입장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었던 충격에 이리저리 알아보다보니 따로 내신 책이 있더군요. 그것이 이 책 ‘나는 1학년 담임입니다’ 입니다. 아직 아이가 학교에 가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남았지만 예습하는 마음과 저자에 대한 호감을 담아 시작해보았습니다. 주로 고학년을 맞아 교사생활을 해오던 저자가 처음으로 1학년이라는 사회와의 초입에 들어선 아이들을 맞이하며 만나는 이야기들을 저자 개인의 내면과 기억을 섞어 맛깔나게 풀어냅니다. 어려울 것도 없는 소소한 이야기들이고 등장인물의 수에 비하여 잔잔한 갈등들입니다. 300쪽이 넘는 책이지만 판형도 아담하고 저자가 구술하는 편안한 시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 대한 놀라움에, 혹은 경이.. 더보기
익스트랙션 (EXTRACTION) by Netflix 넷플릭스에서 유명한 얼굴을 찾아 둘러보았습니다. 이제는 토르 그자체가 되어버린듯한 인상의 햄식씨가 근육을 줄이고 샤프하게 나타난 모습에다가 크게 고민할 구석이 없는 장르로 보여 무료한 지하철속에서 재생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햄식씨가 인상깊에 보였던 영화는 토르로 나온 시리즈가 아니라 영화 러시였기때문에 근육을 감량한 것처럼 보인 모습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영화는 사실 얼개라고 할 것도 특별히 없습니다. 어떤 행동이든 예측가능하고 놀랄 구석도 마땅히 없지요. 아이가 납치되었고, 상실감을 기반으로하는 주인공은 그 아이에게 어떤 연민이상의 책임감을 느껴 위험을 저울질하지 않고 전장 한복판으로 달리고야 마는 그런 영웅담입니다. 인물들은 대부분 평면적이며, 인과가 명확합니다. 악당의 존재감도 능력의 크기.. 더보기
영원의 아이 (상) _ 덴도 아라타 _ 북스피어 _ 초판 2쇄 일단 두께가 상당하다. 집에서 자리잡고 읽기보다는 오가거나 카페에서 주로 읽는 나에게 작은 판형이지만 권당 700페이지에 가까운 무게감은 생각보다 거대한 것이어서, 함께 구입한 책들 중 구입시기를 상당히 지나서 집어든 책이 되었다. 겉 표지도 만족스럽지만 껍질을 벗겨내고 난 양장내피가 더욱 볼만하다. 반투명 표지였으면 더욱 좋았을듯 싶다. 은교의 보라인지 자주인지 모를 노린듯한 요상스런 색상에 비해 상하권 컬러톤도 마음에 들고 여튼 훌륭하다. (김홍민 대표님 책하고 놀자 잘듣고 있습니다.) 미스터리라고하기에는 소재자체가 가지는 무게감이 있기에 사회고발적인 느낌으로서 먼저 다가온다. 아이들이 느끼는 무게감이 무뎌지지 않은 감성속에서 폭발하는 모양새가 구슬프기 그지없다. 상권은 전반적으로 세사람의 주인공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