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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_ 이승우 _ 문학과지성사 _ 어쩌다보니 이승우 작가의 소설을 또 읽어보게되었습니다. 책의 연식으로는 제법 오래된 소설집으로 보이는데, 집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이런 제목에 끌린 부분이 있습니다. 들어서 집어보니 이승우 작가의 소설이어서 또 새삼스러운 것이 몇 권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목뽑힌 것들이 눈에 쉽게 띄고 손이가는걸 보면 끌리는 부분을 건드리나봅니다. 8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입니다. 다만 소설들이 각기 다른 방향이나 냄새를 풍기는 모양새라기보다는 표제작의 이름처럼 주로 '집'을 주요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지어서 모은 소설집으로 보입니다. 소설들은 어쩌면 환상소설에 가까운 소재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불안감과 공포를 양분삼아 피어나는 여러가지 것들을 통해 개개인의 내면과 혼란을 그려내는듯 보입니다. 꼭지마다 주 얼개를.. 더보기
지상의 노래 _ 이승우 _ 민음사 _ 1판 7쇄 동어반복을 수없이 반복하지만 문장이 경쾌하고, 덕분에 지루해지지 않는 느낌으로 쭉 내달렸다. 어쩌면 그러한 문장의 구조 또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구성을 내포하고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몇 페이지만 익숙해지면 이후는 일사천리. 성서속으로부터 겹쳐진 이야기들이 필요이상으로 친절한 문장들속에서 자기복제를 거듭하며 자라간다. 이야기의 무대는 넓은 듯하지만 집중적이기에 혼란스럽지 않으며 종교관. 시대상, 자기연민, 자책과 사건이 어우러지지만 층층히 포개진 전개속에서 잘 자리잡은 느낌이다. 소재와 인물이 많으나 너무도 절묘하게 포개져있기에 조금만 줄거리를 적어도 쉬이 헤살을 놓을 수있기에 언급하기 어렵지만, 문외한의 눈에도 꽉 짜여진, 찰진 문장의 맛속에서 속도감있게 쉬이 읽히는 좋은 소설임에 틀림없다. p.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