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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데몰리션 (at Netflix) 오늘도 그 분입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거리에서 춤추는 영상으로 접했던 영화 데몰리션이죠. 그 영상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과 제이크 질렌할 두가지로 결정한 영화입니다. 이별에 관련된, 정확히는 사별에 관련된 이야기이고 그로 인한 후유증 처럼 그가 뭔가를 해체한다는 정도의 소개글로 시작했지요. 감정을 바라보는 이야기겠구나 했습니다. 영화는 사고장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내와 함께하는 출근길, 아내로부터 날아오는 단어들은 한 귀로 흘려지기는 커녕 스쳐지나가는 듯 사라집니다. 남편은 다른 생각으로 가득한 자신만의 평온함에 빠져있지요. 그리고 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는 거의 상처입지 않았지만, 운전석방향으로 추돌했던 탓일까요. 아내는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죠. 당황한 건지 태연한건지 간식거리를 위해 병원 자판기에.. 더보기
종이달 _ 가쿠다 미쓰요 _ 위즈덤하우스 _ 초판1쇄 주섬주섬 담아놓은 책을 구입하는 차에 빨간책방 소개로 더 찔러넣은 책으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한 도드라진 여자와 그와 유사한 파편을 담고있는 주위사람들에 관한 350쪽 가량의 장편소설이다. 종이달이라는 제목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간혹 본문중에 묘사되는 위태로운 달의 모습일 수도 있겠으며, 진짜 달이 가지는 감정적인 면만을 복사한 가짜 달일수도 있다. 혹은 등장인물들이 전체적으로 가지고있는 금전적인 문제를 보자니 화폐라는 가치를 잃고 일탈의 도구로 폭주하는 종이돈으로 보이기도한다. 책 말미 옮긴이의 글 초반을보면 일본에서 종이달이라는 유행이 있었다고 하는데 내용은 직접 사서 읽어보시라. 시작부터 횡령사건은 이미 터져있는 상황이며, 리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녀가 직접 겪은 이야기와 함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