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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 내가 놀아주진 않겠지만 너 혼자노는 것도 딱히 맘에 들지 않는다! ...일까요? 더보기
아르테미스 _ 앤디 위어 _ RHK _ 양장 특별판 (이미지출처 : 알라딘)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렇겠지만, 특히 환상문학을 접할때는 그 이야기의 내부논리를 빠르게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애초에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않을 것을 이런 저런 근거를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줄기와 뿌리의 논리와 손잡으면 거기에서 부터 재미가 꽃피고 만족스러운 열매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SF또한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환상문학보다도 더 현실에 가깝고 보편적 과학적근거를 바탕으로 소재를 다듬기 때문에 더 쉽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면이 있겠다마는 '아르테미스' 처럼 그 배경이 지구를 벗어나버리면 오히려 작가의 '분명히 있을법한' 요소들이 안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느꼈다. 달의 표면이야 여러가지 교과과정과 영상자료를 통하여 익히 .. 더보기
누가 진짜 범인인가 _ 배상훈 _ 앨피 _ 초판 1쇄 책하고 놀자를 통하여 소개받은 책이다.라디오에서 위트있게 말씀하시는 작가분의 이야기에 끌려 구입하게 되었는데, 사실 처음 기대했던 것은 풍부한 범죄사례들과 해결과정이었으나 오히려 현대 사회적, 경찰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고찰이 핵심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유익했던 것은 일반적으로 애매하게 그려려니 하는 강력범죄 용어들에대한 정의가 알기쉽게 정리되어있다는 것이며 사례가 따라오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뉴스에서 타이틀로 쓰기위해서 작성하는 자극적인 단어들 이면에 좀 더 직접적이고 분석적인 이야기들이 감추어져 있음을 알려주고 일반적으로 던져대는 해결책이나 원인들로 그저 입력되어지는 단어들이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 등의, 모두 알지만 제대로 알.. 더보기
유령 퇴장 _ 필립 로스 _ 문학동네 _ 초판1쇄 에브리맨으로 시작해서 몇권의 소설을 접했다. 정확하게 저자의 연혁을 찾아보지도 않았고 언제 어떤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였는지도 모르지만, 불의나 분노에 휘청휘청하는 나의 어린 모습을 한숨 가라앉히고 들여다보게 하는 어떤것이 그 안에서 흔들어 부른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어떤 사건으로 인해 도망치듯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육체적 쇄약과 더불어 여러가지 욕망을 정리했던 노작가가 사소한 계기하나로 물결을 즐기다 자신도 모르는 채 해일에 휩싸이는 이야기라고 할수 있겠다. 읽었던 몇 권의 소설에서 그랬듯이 이 책에서의 배경역시 미국이라는 국가의 어떤 순간 그자체를 담고 있기에 정치-사회적,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혹은 종속적으로 연속되어있는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저 등장인물이 사는 배경국가에 그치지않고 작금의 사회에 .. 더보기
종이달 _ 가쿠다 미쓰요 _ 위즈덤하우스 _ 초판1쇄 주섬주섬 담아놓은 책을 구입하는 차에 빨간책방 소개로 더 찔러넣은 책으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한 도드라진 여자와 그와 유사한 파편을 담고있는 주위사람들에 관한 350쪽 가량의 장편소설이다. 종이달이라는 제목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간혹 본문중에 묘사되는 위태로운 달의 모습일 수도 있겠으며, 진짜 달이 가지는 감정적인 면만을 복사한 가짜 달일수도 있다. 혹은 등장인물들이 전체적으로 가지고있는 금전적인 문제를 보자니 화폐라는 가치를 잃고 일탈의 도구로 폭주하는 종이돈으로 보이기도한다. 책 말미 옮긴이의 글 초반을보면 일본에서 종이달이라는 유행이 있었다고 하는데 내용은 직접 사서 읽어보시라. 시작부터 횡령사건은 이미 터져있는 상황이며, 리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녀가 직접 겪은 이야기와 함께.. 더보기
전(傳)을범하다 _ 이정원 _ 웅진지식하우스 _ 초판5쇄 인문학 열풍에 감화된 오너께서 회사에 도서들을 수권 들여놓은 적이 있다. 그것이 대략 2년전이었던 것 같은데, 개중에 재밌어보이는 제목이 드문드문있어 눈여겨 본 것이 몇권있었고 이것이 그중 하나였다. 차일피일하다가 잊고 있었는데 빨간책방에 소개된 것이 계기가 되어 대여하여 이렇게 쓴다. 재미있게 읽다가 갑자기 또 스토너로 갈아타는 바람에 잠시 놓으니 또 마무리가 이렇게 늦어지게 되었다. 책 한권 읽는것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이리 자주 놓게되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잠시 가져본다. 각설하고, 이 책은 우리 고전들중에 다시 보거나 새롭게 해석하거나 기존의 일반적인 해석이 지금에 비추어 억울한 부분이 있는 수 편을 골라내어 지금과 당시의 시대상의 비교, 판본들에 따른 줄거리의 달라짐과 그 이해 또는 적당히 국어.. 더보기
스토너 _ 존 윌리엄스 _ 알에이치코리아 _ 초판3쇄 최근에 비소설 몇권을 읽다 놓다 하면서 지지부진 시간을 보내다. 빨간책방에서 스토너를 다룬다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들었다. 소설리스트(http://sosullist.com)에서 보고 지난달에 구입하여 책꽂이에 방치하고는 잠시 잊고있었는데 모처럼 맞이한 빨간책방 예습의 기회를 놓칠수 없어 한주 빨책을 쉬고 일단 스토너를 골라들었다. 결국 타고난 게으름에 두 주나 걸리게 되었다. 더디게 읽어나갔지만 읽는 순간만큼은 놀랍고 황홀한 시간들이 이어졌다. 농가의 아이로 자란 그가 학문의 열병에 취해 급속히 변해가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쉴새없이 굴러가지만 사실 사건 하나하나를 놓고보면 학자로서의 열정, 순간에 빠져드는 사랑, 전쟁과 친구, 정신없는 결혼, 동료로부터의 질투와 시기, 원만하지 않은 결혼과 육아, 도피와.. 더보기
송곳 _ 최규석 _ 창작과비평사 _ 초판2쇄 내가 잃을 것이 얼마나 되나 돌아봅니다. 내가 잃기를 두려워하는 것들로부터 어떤 것들이 쥐어짜져올까 생각해봅니다. 부끄럽습니다. 참담하게도 죄송스럽습니다. 미안합니다. 송곳 1~3권 세트국내도서저자 : 최규석(Choe, Gyu-seok)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5.05.20상세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