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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담은것

슬로 호시스 SE2 (slow horses) by Apple TV+

이모저모하여 다시한번 애플티비+를 이용하였습니다. 구독서비스가 난무하는 가운데 저에게는 애매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인 애플티비+. 여러 구독서비스를 이용하시거나 애플 통합 구독을 하시는 분에게는 참 좋은 서비스인것이 맞겠지만, 저에겐 참 계륵같은 느낌이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가끔씩이나마 애플티비를 보는 이유를 꼽아보자면 단연 이 드라마, 슬로 호시스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드라마에서 인물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방식은 잭슨 램 그자체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건조합니다. 새 인물이 등장하긴하지만, 설명은 없고 행동만 있죠. 요원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아끼고 있지만 지친 애정탓에 쓸모만을 표현하는 잭슨 램처럼 말이죠. 피상적으로 인물들을 묘사하는가 싶다가도 극의 전개 어디인가에 인물의 배경이 겹쳐져 층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나오는 구석이 있습니다.

2022.06.10 - [퐁당퐁당/담은것] - 슬로 호시스 (slow horses) by Apple TV+

 

슬로 호시스 (slow horses) by Apple TV+

유명작 파친코에 대한 요구가 있어 애플 티비+를 1개월 결재하였습니다. 시즌2가 나오면 몰아보기위해 저는 보지 않았지만, 오리지널쪽에 개리 올드만의 얼굴이 보여 냉큼 시청하였습니다. 분량

sulbary.tistory.com

전작을 거칠게 간추리자면 실패로 시작해 나태함을 빙자하다가 구성원의 사연을 곁들여 빠듯하게 봉합했다라고 할 수 도 있겠습니다. 이번 시즌을 돌이켜보면 잭슨 램이라는 인물을 설명하는데 노력하는 느낌입니다. 사건의 시작부터 고통의 대상, 전개의 목표의 교집합에 그가 있기 때문이겠죠. 전작에서 귀찮은 해결사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전개의 중심부에 쏠리는 듯 합니다. 현재 결정된 시즌4까지 끌고나갈 동력을 다시한번 다지기 위함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중심 중의 중심인물이니까요.

잭슨 램을 주로 다룬다고는 했지만, 시즌1과 마찬가지로 주변인물에 대해서도 더 깊은 이야기를 풀어줍니다. 시즌1에서의 의문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조금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조금더 작전을 수행하는 요원같은 모습들을 풀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지 못하고 실수하고 만회하려 애쓰는 모습이 반짝이는 스파이의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감을 주어 오히려 좋은 느낌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작 6화, 메인플롯 하나 안에 이 많은 이야기를 풀었다는게 신기할정도네요.

애플티비+ 이용하는 김에 오리지널에서 평이 좋아 보이는 블랙버드나 제이컵을 위하여 같은 드라마도 손대보았지만...끝까지 봐내지는 못했습니다. 자꾸 떠오르는 비슷한 테마의 드라마와 겹쳐지면서 비교하게되고 몰입이 안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아마도 애플 티비+를 다시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슬로 호시스 시즌3가 돌아오면 말이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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