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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소설

두 도시 이야기 _ 찰스 디킨스 _ 초판7쇄 _ 푸른숲주니어

(이미지출처 : 알라딘)

 

워낙에 오래 사랑받아온 소설이었기에 언젠가는 읽어보겠거니 하고 미루고 미뤄오다가 결국 집어들게 된 소설, '두 도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두 도시는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를 말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혁명을 시대적 배경으로하여 두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 도시에서 격동의 시기를 살아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좋은점이자 소설을 시작하기전에 알아두시면 좋을 부분을 한가지정도 꼽자면,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허투루 등장하는 법이없으며,  복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면 한번 더 이름을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번에 쭉 읽어내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주로 출퇴근시 읽는 저로서는 자꾸 인물의 이름을 잊어서 앞부분 복습을 자주하기도 했습니다. 

 

소설내 시간의 흐름이나 다루고 있는 사건의 크기에 비하여 분량이 작다고 까지 느껴졌던 이 소설은, 누명으로 바스티유에서 옥살이를 하던 마네트 박사의 송환으로 시작합니다. 영국으로 향하는 도중 이들은 찰스라는 청년과 조우하게되고 몇년 후 그의 재판의 증인으로 서게됩니다. 재판은 찰스와 루시와의 사랑의 계기가 되지만 동시에 시드니와의 접점으로 활용되기도하지요. 찰스는 프랑스의 귀족가문으로서 파리를 탈출하고 신분을 숨기고 있던 인물입니다. 귀족들의 수탈이 도를 넘어 폭정에 이르게 되자 가문을 버리고 영국으로 도망한 것이죠. 그런 비밀은 일정부분 담아둔 채 새 가족이 구성되고 슬하에 아이도 생기는 생활을 영위하게됩니다.

 

여기까지가 전반부라면 전반부일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도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게되며 그들을 소화할때쯤 사건은 좀 더 몸집을 키워 프랑스 혁명으로 접어듭니다. 혁명중 찰스의 원 가문 에브레몽드 후작가의 귀족들이 대부분 죽게되고 그 하인에게 까지 흥분한 시민들의 손이 미치게되자 그를 구할 심산으로 가족에게는 비밀로 찰스는 프랑스로 향하게됩니다. 하지만 흥분을 넘어 오로지 단두대로 판단하는 혁명군은 찰스를 구속하게되고, 사건은 절정으로 달려나가게되죠.

 

소설의 후반부는 정당한 복수와 사랑이라는 뿌리의 희생을 이야기합니다. 목숨을 앗아간 고통은 타인의 목숨을 취할 근거가 될 수 있을까요? 목숨을 교환하는 사랑은 일방향적이더라도 숭고한 것일까요? 소설은 충분한 복수의 근거와 잔혹한 처형의 순간을 동시에 담아내고있습니다. 한시대를 그려낸 소설의 경우 그 시대의 잣대를 살펴볼 일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하는 소설, 두 도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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