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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소설

여우가 잠든 숲 2/2 _ 넬레 노이하우스 _ 북로드 _ 초판1쇄


** 여우가 잠든 숲 은 전체 2권분량의 소설로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에 속합니다. 이번 글은 그 2권에 대한 감상을 서술하고있습니다. **


2018/09/07 - [서가/소설] - 여우가 잠든 숲 1/2 _ 넬레 노이하우스 _ 북로드 _ 초판1쇄



1권에 비하여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됩니다. 사건이 해결구도로 달리는 부분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보덴슈타인의 멘탈이 약간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기도하고 피아의 고민중 하나가 해결되는 상쾌함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야기는 먼 길을 돌아 아이들간의 서열 관계에서 오는 불합리한 단초가 어떤식으로 어그러진 결론을 가져다주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1권과 2권의 표지는 그 결과를 조금은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지요. 어떻게 보면 이상하리만치 강렬한 보덴슈타인의 두려움은 그런 부분을 통렬하게 강조하기위한 수단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색한 것은 변하지 않네요.


지난권 말미에서 이번권 초반을 거치며 안정되는 멘탈은 중간에 길항을 겪긴하지만 나름대로 사건 해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새로 투입된 인물의 역할도 비로소 보이고요. 다만 초반에 짧게 서술한 능력에 대한 묘사가 후반에 영특한 인물정도로만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과한 설정이었지만 미처 걸러내지 못한 부분이 남았던게 아닌가 합니다.


이번 여우가 잠든 숲으로 오면서 변역가분이 김진아 님에서 박종대 님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초판1쇄여서 유독 그런부분이 보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중언부언하는 부분이 왕왕 눈에 보이기도하고 높임말이 역전하거나 한 대사 안에서 생겼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타우누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인물들도 많아지다보니 작가가 매 작품안에서 다 설명하지 않고 책을 엮게되면 높임말이라는 개념을 만났을 때 혼란을 겪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판형에서는 잘 수정되어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어쩌면 이번권이 타우누스 시리즈의 완결이 되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무리하는 모양새도 그러하고 저자의 말이 끝난 다음에 지금까지 출판된 모든 시리즈를 한편 한편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해 두기도 했거든요. 비뚤게 보자면 두권으로 쪼개고 나니 후반권의 볼륨이 좀 적은 것 같아서 굳이 페이지를 추가하려는 의도였을지도 모르지만요. 


어쨌든 2017년 발매된 타우누스 시리즈는 다 읽은셈이 되었네요. 과연 타우누스 강력반의 다음 이야기는 이어질까요? 부디 한 두 편 정도는 더 이어졌으면 합니다. 나름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D



p. 24 "우린 다들 그렇게 시작했어. 그게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어쨌든 좀 더 잘 대처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터득하게 되기는 할 거야."


p.250 아무도 그에게 손가락질을 하지 않고 책임을 묻지 않았지만, 그게 오히려 더 최악이었다.


여우가 잠든 숲 2
국내도서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s) / 박종대역
출판 : 북로드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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