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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소설

여우가 잠든 숲 1/2 _ 넬레 노이하우스 _ 북로드 _ 초판1쇄

이번 '여우가 잠든 숲'은 2018년 8월 기준으로 타우누스 시리즈 최신작이며, 1권만 읽고 2권은 아직 읽지 않은 상황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2권 구성으로 이루어진 소설로서 지금까지 한권 구성이었던 시리즈에 비하여 상당히 풍족한 분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타우누스 시리즈는 크게 두명의 주인공을 두고 있습니다. 피아와 보덴슈타인 두 경찰관이 그 두사람인데요. 시리즈를 거쳐오면서 피아에 좀 더 비중을 두던 무게중심이 길항하다가 보덴슈타인 쪽으로 넘어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히 사건내에서의 명석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두 경찰관의 개인사를 사건과 함께 깊이 풀어놓아서 주인공에 이입할 수 있도록하는 시리즈의 특성상 소설 내에서 좀더 사생활로 고민하는 쪽이 피아쪽에서 보덴슈타인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것으로 소위 '인간적인면'이라고 부를 만한 요소에 대해서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늘 그렇듯이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이 의문스럽게 등장하는 짧은 프롤로그가 등장하고 머지않아 사건이 발생합니다. 새로운 인물로 타리크라는 신입 경찰관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지난 권에서 갈팡질팡 끌려만다녀 무능해보이기까지 하는 경찰쪽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상당히 긍정적인 캐릭터가 부여됩니다. 다만 드라마 'SUITS'의 주인공과 같은 '능력'을 지녔지만 이성관계에서는 순진하고 학구적인, 다소 평면적인 인물로 보여 작위적이기는 했네요. 다음권까지 넘어가면 숨겨진 흑막처럼 반전을 줄지도 모르겠지만 시리즈를 죽 들여다본 경험으로는 희박한 확률로 보입니다.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 보덴슈타인의 과거 트라우마와 마주치는 접점이 드러나게되고 피해자들간의 공통점은 그를 더욱 죄여옵니다. 사적 공적 인간관계의 마찰은 트라우마에 휘둘리는 그를 더욱 흔들고 말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주던 캐릭터의 밑둥을 쥐어잡는 충격이었던 것으로 거듭 묘사되어 보덴슈타인의 흔들림에 설득력을 부여하려는 노력이 무상하게 의외의 전환점을 주어 극복시키는 장면은 너무 가벼웠다고 생각됩니다. 

1권은 사건의 전개와 보덴슈타인 과거와의 만남 그리고 트라우마의 극복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건 자체에 대한 진행은 2권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네요. 분량이 늘어난 만큼 더 넓게 사건이 전개될런지 지켜봐야하겠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책 말미에 타우누스 지도와 배경설명이 있습니다.

좀 크게크게 나누어져있지요? 전작들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림들로 아이콘화 되어있으니 보시면서 회상해보셔도 재미있을듯 합니다. 타우누스 지역설명에 이어 투어상품이 되었다는 '개를 데리고 떠나는 범죄 현장 투어' 사이트를 소개하고있는데요. 링크를 남겨봅니다.

>> 개를 데리고 떠나는 범죄 현장 투어 <<

다음권 마치고 또 뵙겠습니다. 총총.

여우가 잠든 숲 1
국내도서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s) / 박종대역
출판 : 북로드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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