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가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 _ 정우열 _ 팬덤북스 오래걸렸습니다. 아이가 있는 생활중에 책을 읽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않네요. 시간이 나면 그 시간을 자극적으로 불태울 쉽고 간편만 유희거리만 손에 쥐게 됩니다. 각설하고 그럼에도 끝까지 읽게하는 장점들이 이 책에는 있습니다. 첫째로 언제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는 단락단락의 길이를 꼽을수 있겠습니다. 사례와 사례로 이어지는 모든 사람이 겪게될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때로는 가볍게 그래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위로들로 다듬어져 있습니다. 사실 굳이 소제목을 넣을 필요조차 없는 짧은 글들이고 연관성있는 것들임에도 자꾸 의식을 환기해야하는 환경에서 읽기에는 부담스럽지 않고 좋았습니다. 물론 그런것들을 줄였다면 책은 훨씬 얇고 더 가벼워질 수도 있었겠지만요. 둘째로 요인과 요인을 정확히 나눌수 없는 요소들에 대.. 더보기
부모에게 꼭 필요한 여행의 기술 (a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에서 소위 '웹소설'류가 아닌 책을 읽게되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닐것 같다만, 아빠가되니 눈에 밟히는 이름이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어쩌면 가족여행이라는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말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등을 떠밀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큰 기대라기보다는 몇가지라도 알면 앞으로 도움이 되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았던 처음 몇 화는 그저 평이했고 어떻게보면 밋밋했습니다. 하지만 서두의 여행의 순기능 부분을 지나고 만나는 방법론 적인 부분과 무기력에 대한 부분이후로는 제법 흥미로웠고 기억해둘만한 것들이라는 생각에 아예 책을 사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적인 방법론을 접할 수 있어서 반가웠고, 비단 여행자체에만 해당하는 조언 너머의 소득이 있다는 느낌이 찾아.. 더보기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_ 이승우 _ 문학과지성사 _ 어쩌다보니 이승우 작가의 소설을 또 읽어보게되었습니다. 책의 연식으로는 제법 오래된 소설집으로 보이는데, 집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이런 제목에 끌린 부분이 있습니다. 들어서 집어보니 이승우 작가의 소설이어서 또 새삼스러운 것이 몇 권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목뽑힌 것들이 눈에 쉽게 띄고 손이가는걸 보면 끌리는 부분을 건드리나봅니다. 8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입니다. 다만 소설들이 각기 다른 방향이나 냄새를 풍기는 모양새라기보다는 표제작의 이름처럼 주로 '집'을 주요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지어서 모은 소설집으로 보입니다. 소설들은 어쩌면 환상소설에 가까운 소재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불안감과 공포를 양분삼아 피어나는 여러가지 것들을 통해 개개인의 내면과 혼란을 그려내는듯 보입니다. 꼭지마다 주 얼개를.. 더보기
아이밥상 지키기 _ 김순영 _ 한울림 _ 1판3쇄 아이 반찬거리에 대한 노하우나 레시피를 좀 얻어볼까하고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주 내용은 그런게 아닌 책 '환경엄마 김순영의 "아이밥상 지키기"'입니다. 오염되고 조작된 먹거리가 난무하는 각박한 이 세상에서 생존하는 법에 대한 지은이의 철학에 대한 강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책은 강력한 주장만큼이나 심리적 허들이 높게 느껴졌습니다. 먹이사슬에 의한 단계적 오염에 대한 회피, 하우스 농지출처 : 알라딘 ) 아이 반찬거리에 대한 노하우나 레시피를 좀 얻어볼까하고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주 내용은 그런게 아닌 책 '환경엄마 김순영의 "아이밥상 지키기"'입니다. 오염되고 조작된 먹거리가 난무하는 각박한 이 세상에서 생존하는 법에 대한 지은이의 철학에 대한 강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책은 강력한 주.. 더보기
두 도시 이야기 _ 찰스 디킨스 _ 초판7쇄 _ 푸른숲주니어 워낙에 오래 사랑받아온 소설이었기에 언젠가는 읽어보겠거니 하고 미루고 미뤄오다가 결국 집어들게 된 소설, '두 도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두 도시는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를 말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혁명을 시대적 배경으로하여 두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 도시에서 격동의 시기를 살아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좋은점이자 소설을 시작하기전에 알아두시면 좋을 부분을 한가지정도 꼽자면,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허투루 등장하는 법이없으며, 복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면 한번 더 이름을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번에 쭉 읽어내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주로 출퇴근시 읽는 저로서는 자꾸 인물의 이름을 잊어서 앞부분 복습을 자주하기도 했습니다. 소.. 더보기
태양의 시 _ 목인 (다음웹툰) 오늘은 웹툰을 하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다음웹툰에서 최근에 완결된 '태양의 시'라는 웹툰입니다. 시즌 세개를 거치며 제법 장기간 연재된 웹툰인데요. 시즌1까지 보고 잠시 놓았다가 최근 완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처음부터 정주행해보았습니다. 처음 접했을때는 모험을 중심으로한 여행기같은 웹툰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완결을 맞아 처음부터 천천히 따라가다보니 첫인상과는 많이 다른 느낌으로 마무리되는 작품이더군요. 가족이던 형을 병역으로 떠나보내고 사냥꾼 마을에서 의원생활을 하던 아진은 떠돌이처럼 보이는 계유라는 자를 만나 어둑서니에게 쫒기는 몸이됩니다. 다만 약간의 도움을 주려다 휘말려버린 다소 억울한 상황의 아진은 자신을 따라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계속해서 어둑서니에게 쫒기게 될것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더보기
생각을 만드는 책 (Neues ABC - Boch) _ 칼필립모리츠(글)/볼프에를브루흐(그림) _ 아이들판 _ 초판4쇄 아이가 태어나고나서 '괜찮아보이는' 책의 범위가 조금 늘어났다. 같이 읽어볼 요량으로 구입해보았는데 먼저 읽어보니 나로서도 한번에 읽어 접어둘 책은 아닌것 같아 놀라웠고, 아이는 아마도 전환기마다 한번씩 읽어주면 고마울 책으로 보인다. 번역판 제목은 '생각을 만드는 책'이지만, 원제는 직역하자면 '새로운 ABC 책' 정도가 되는듯하다. 알파벳하나마다 한가지 단어씩을 고르고 그와 연관되는 짧은 글쓰기가 한 꼭지씩 붙어있다. 처음 ABC정도까지는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꼴라주에 가까운 그림은 난해하고 단어는 생뚱맞았으며 글도 단편적으로 보여서 잘못구입했나 싶었지만, 표지에 붙어있는 '2003년 구텐베르크상 수상'이라는 권위에 힘입어 조금더 넘겨보기로한다. 그래도 조금은 머리가 굵은 시점에서.. 더보기
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 _ 정우열 _ 중앙books _ 초판7쇄 다양한 육아관련 서적이 있습니다. 알려진 출판사가 유명인을 중심으로 저자군을 꾸려서 만든 책자가 알려주는 안정적인 정보들은 어딘가 모르게 깊이가 부족해보인다거나 실육아와 유리되어있는 느낌이 있고, '똑게육아'와 같이 유명한 책의 경우 블로그나 카페를 위주로 생활의 뿌리부터 올라왔기에 좀 더 효과적인 대처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지만 아무래도 경험과 청취에서 시작된 서적들인지라 구성이 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으며, 한차례 육아를 마친 입장에서 서술되는 내용이 첫걸음을 걷는 입장에서 황망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똑게육아 서적에 대해서도 감상을 남길 일이 있겠지만, 돌 이전 혼돈의 시간을 헤매이는 입장에서 그나마 통잠에 가까운 시기로 안착한 듯하여 몇몇 책에 관해서 남겨봅니다. 오늘은 표지의 세일.. 더보기